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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최악 경제난’ 아르헨 대선, 현직 경제수장 1위 이유는
작성자 이종욱 (ip:1.234.18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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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3-10-30 10: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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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에 ‘페소 폐지’ 주장 극우 후보 돌풍

“아르헨티나의 트럼프”… 과도한 급진적 주장에 지식인들 ‘경고’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 세르히오 마사 아르헨티나 대선 후보가 10월 2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선거 본부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마사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선두주자였던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를 누르고 깜짝 1위를 차지했으나 45% 이상의 득표율과 2위와의 10%p 이상 격차라는 조건을 달성하지 못해 다음 달 19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페론주의 성향의 세르히오 마사 재무장관이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를 예상 밖으로 따돌리며 1위를 거머쥐었다. 보수 성향 파트리샤 불리치 전 안보부장관도 풍부한 인맥과 의회와의 협상 능력을 내세워 3위로 선전했다. 

 

10월 22일 치러진 1차 선거에서는 45% 이상 득표하고 2등보다 10%p 이상 앞서야만 2차 선거 없이 당선을 확정할 수 있다. 그러나 마사 후보는 그만큼 큰 표차를 얻지 못했기에 오는 11월 19일 밀레이 후보와의 최종 투표로 재대결을 통해 당선을 결정짓게 된다. 

 

이는 세간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인데, 현 정부의 경제성과가 거의 최악에 가깝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최신 월간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12.7%를 기록하며 32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민생 상황이 최악에 달했기 때문이다.

 

연간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138.3%였고, 올해 1~9월 인플레이션은 103.2%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된 지 몇 시간 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118%에서 133%로 1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경제정책사무국은 지난 4주간의 누적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월간 인플레이션이 8월 15%에서 9월 7.5%로 하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경제정책사무국은 국립통계청과 별도로 지난달 15일부터 매주 인플레이션 수치를 발표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올해 8월과 9월의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이 지난 8월 13일 정부가 기습적으로 실시한 페소화 18% 평가절하 때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당시 대선 예비선거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가 1위를 차지하자 시장 충격을 완화한다는 명분으로 이러한 조치를 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경제컨설팅사 에콜라티나는 내년에도 인플레이션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이며, 특히 현 경제부 장관인 세르히오 마사가 페론주의 대선 후보로 있는 상황에선 더욱 중요하다고 현지 언론 부에노스아이레스헤럴드는 보도했다.

 

페론주의자인 마사 장관은 지지율이 낮은 현정부에서는 임기가 짧았다며 선을 긋고 표를 모았다. 페론주의는 1946~1955년과 1973~1974년 대통령을 지낸 후안 도밍고 페론이 내세운 아르헨티나식 대중영합주의적 경제사회 정책을 말한다. 이는 외국 자본 배제, 산업 국유화, 복지 확대, 임금 인상을 통한 노동자 수입 증대 등을 표방하며 대안우파와 좌익대중주의 등을 융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밀레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 외신들은 마사 장관이 선거에서 예상 밖의 선전을 거둔 이유로 현지 지식인들이 지나치게 과격한 하비에르 밀레이에 대한 견제 필요성을 호소한 것을 꼽았다. 이를테면 마사 후보 측에서 내건 한 선거운동 포스터는 시민들에게 밀레이의 가장 급진적인 생각들에 대해 경고하고 아르헨티나를 2001년식 경제 붕괴로 빠지게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밀레이는 도널드 트럼프와 같이 “기후 변화는 사기”라고 주장하기도 했으며 “교황은 공산주의자”라고 말하거나 인간 장기매매를 합법화한다는 공약을 내걸고 군사정권 동안의 사망자 수를 축소하기로 했다. 한 경제학자는 “밀레이는 아르헨티나 민주주의에 대한 위험 요소로 평가된다”며 “진심으로 그에게 투표할 것인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핑크 타이드’로 불리며 대두된 주변 남미 국가들의 중도좌파 정부와 인사들도 선거에 앞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나타나 선거 초반 부진했던 마사의 선거운동을 지지했다. 이 중에는 지난해 브라질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이 보우소나루 후보를 이기는 데 도움을 준 ‘스핀닥터(정치홍보 전문가)’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전날 브라질에서 공개된 한 소셜미디어의 동영상은 밀레이 후보를 ‘브라질의 트럼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에 비유하며 아르헨티나 유권자들에게 반대를 촉구했다. 코로나19로 수십만 명이 사망하고 브라질을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게 만든 보우소나루 정권에 대해 스페인어로 된 한 내레이터는 “브라질에서 당선된 이 사람은 악몽이었다”며 “아르헨티나는 이런 일을 겪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 2022년 브라질 선거에서 보우소나루 후보가 패배한 후 그의 지지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밀레이의 지지자들 또한 증거 없이 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밀레이의 지지자 밀레스타 이반 곤살레스(22)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모자를 쓰고 미국 극우파들이 애용하는 독립혁명 시대의 노란 깃발인 ‘개즈던 플래그’를 들고 “영혼이 아프다”며 대선 1차 투표 결과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3위 후보인 파트리샤 불리치에게 투표한 우파 유권자 상당수가 마일리로 이주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사 장관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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